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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CRCL 주가 (실적발표, 코인베이스, CLARITY법안)

by think59095 2026. 5. 11.

2026년 1분기 USDC 온체인 거래량이 전년 대비 263% 성장한 21.5조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매출 성장이야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거래량이 이 정도로 폭발할 줄은 몰랐습니다.

실적발표가 보여준 서클의 진짜 체력

총 매출 및 준비금 수익이 6억 9,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USDC 유통량은 770억 달러로 월가 컨센서스(764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수치만 보면 깔끔한 어닝 서프라이즈입니다. 여기서 어닝 서프라이즈란 기업 실적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뚜렷하게 웃도는 상황을 말합니다.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 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주가가 급등하는 트리거가 됩니다.

제가 이번 실적에서 더 눈여겨본 건 NRM(넷 리저브 마진) 지표입니다. NRM이란 서클이 국채 보유로 얻는 이자 수익에서 코인베이스 같은 유통 파트너에게 나눠주는 비용을 뺀 순마진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서클이 수익에서 실제로 얼마나 남기느냐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이 수치가 2024년 말 29%에서 2025년 말 37%로 개선됐다는 사실은 꽤 의미가 있습니다. 금리 인하 시기에도 오히려 마진이 올라갔다는 건, 유통 비용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서클의 매출 구조를 보면 현재 이자 수익이 전체의 96%를 차지합니다. 나머지 4%가 결제 네트워크 수수료와 USYC 같은 자산 운용 보수입니다. 비율만 보면 아직 이자 의존도가 높지만, 제 경험상 이런 구조에서 마진 개선이 먼저 일어나면 이후 수익 다각화가 탄력을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방향은 맞다고 봅니다.

핵심 실적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온체인 거래량: 21.5조 달러 (전년 대비 +263%)
  • USDC 유통량: 770억 달러 (컨센서스 764억 달러 상회)
  • 총 매출 및 준비금 수익: 6억 9,400만 달러 (전년 대비 +20%)
  • NRM: 29% → 37% 개선

코인베이스와의 계약 갱신, 진짜 변수는 여기에 있습니다

서클 이야기를 하면서 코인베이스 계약 문제를 빼놓기가 어렵습니다. 현재 서클은 국채 이자 수익의 약 50%를 코인베이스에 분배하고 있습니다. 이 계약이 올해 7월에 갱신됩니다. 4년 만에 돌아오는 갱신인데, 지금 서클의 입장에서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협상력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 이 계약이 만들어졌을 때 코인베이스는 서클을 키워준 은인이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USDC를 독점적으로 유통해줬고, 주주이기도 합니다. 그때는 수익을 50% 나눠줘도 할 말이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요? 서클은 IPO를 마쳤고, 글로벌 인지도도 높아졌습니다.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직접 기관 투자자들에게 USDC를 채택시키는 독립 채널도 생겼습니다.

~라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이 협상이 서클에 불리하게 끝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서클의 NRM이 이미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 판단의 근거입니다. 분배 비율을 유통 채널 실사용량 기준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진다면, 서클의 마진은 지금보다 훨씬 더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반대로 코인베이스가 기존 조건을 사수하면 마진 개선 속도는 더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7월 갱신 결과가 하반기 주가 방향을 사실상 결정하는 이벤트라고 봐야 합니다.

코인베이스에 의존하지 않는 유통 구조를 만들기 위해 서클이 택한 전략이 바로 ARC 네트워크입니다. ARC 네트워크란 서클이 자체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로, AI 에이전트와 기관이 USDC를 직접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입니다. 블랙록, a16z 같은 기관이 2억 2,200만 달러 규모의 ARC 토큰 프리세일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홍보가 아닙니다. 이 생태계가 실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관의 베팅입니다.

CLARITY 법안이 확정되면 서클에게 일어나는 일

CLARITY 법안은 현재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 전반의 규제 감독 체계를 바꾸는 법안입니다. 여기서 CLARITY 법안이란 기존 SEC(증권거래위원회) 중심의 감독에서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 중심으로 권한을 이전하고, 디지털 자산의 증권·상품 분류 기준을 명확히 정리하는 미국 의회 입법안입니다. SE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CFTC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로, 두 기관의 관할권 다툼이 오랫동안 업계를 옥죄어 왔습니다.

제가 직접 국내 금융권 관계자들과 이야기해봤을 때, 많은 분들이 "하지 말라는 얘기도 없는데 규제가 없어서 못 움직인다"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이 답답함이 CLARITY 법안 하나로 해소될 수 있는 겁니다. 규제 공백 때문에 관망하던 기관들이 USDC 채택을 검토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앞서 2025년 지니어스 법안 통과 이후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은 이미 검증된 선례입니다. CLARITY 법안이 추가로 통과되면 기관 자금 유입이 한 번 더 폭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은행권이 강하게 반대했던 직접 이자 지급 조항은 결국 '활동 기반 리워드'로 타협이 됐는데, 이건 서클 입장에서 나쁜 결론이 아닙니다. 은행의 핵심 반대 명분을 제거하면서 사용자 유인 구조는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빅테크 진입 위협에 대해서는 ~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지니어스 법안이 만들어놓은 장벽이 상당히 견고하다고 봅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되려면 은행위원회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한데, 은행권은 빅테크의 금융 시장 침범을 원하지 않습니다. 메타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포기하고 USDC 채택으로 방향을 돌렸다는 것 자체가 이 장벽의 실체를 보여줍니다.

서클을 단순히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만 보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이 시각이 조금 아쉽습니다. ARC 네트워크를 통한 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Agent Stack), 자산 운용 상품인 USYC,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까지 레이어가 겹쳐지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가 자리 잡히면 USDC 발행량이 늘어날수록 여러 곳에서 동시에 수익이 들어오는 플랫폼이 됩니다.

서클이 추구하는 '인터넷 금융 OS'라는 포지셔닝이 실제로 실현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7월 코인베이스 계약 갱신, CLARITY 법안 최종 처리, ARC 메인넷 가동이라는 세 가지 이벤트가 올해 하반기에 겹쳐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그 가능성을 면밀히 지켜볼 시점입니다. 투자 판단은 개인의 몫이지만, 이 구조가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 이해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M6SLrtOlw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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